23일 서해선 달미역과 근접한 안산시 선부3동 대우 푸르지오 메트로타운 아파트를 찾아갔는데 계단 공사가 진행 중일 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박종태

내달 16일 소사∼원시 복선전철(일명 ‘서해선’) 소사~원시선(23.3㎞ 구간)이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달미역(구 석수골역)에 근접한 아파트 입주민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달미역은 안산시 선부3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역사 위에 대우 푸르지오 메트로타운 아파트가 완공 단계에 있다.

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당초 아파트에서 달미역으로 가는 길이 아주 가팔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음에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엘리베이터 설치는 설계도면에도 나와 있다.

23일 직접 공사 준공을 앞둔 해당 아파트를 찾아갔는데 계단, 아주 가파른 경사로를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일 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아파트 입주민 김병인 씨는 대우건설로부터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뒤 기부 체납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를 관리할 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설치가 안 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엘리베이터 관리 문제를 두고 서해선 공사업체인 (주)이레일과 안산시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주)이레일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설치하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관리를 안산시에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안산시 주택과 관계자는 “현재 (주)이레일하고 엘리베이터 관리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엘리베이터 관리는 역사 내 엘리베이터와 함께 (주)이레일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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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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