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인천공투단이 3일 오전 인천시청 별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투쟁을 선포했다. ⓒ420인천공투단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이하 420인천공투단)은 3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별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투쟁을 선포했다.

420인천공투단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자립생활을 위해 인천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조직체다. 핵심 슬로건으로는 “더 이상 차별하지마라”를 내걸었다.

420인천공투단의 올해 핵심 투쟁 과제는 총 7가지로 탈시설 전환센터설치 등을 통한 탈시설 권리 보장,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지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확대를 내걸었다.

여기에 장애인활동지원을 위한 활동보조인 처우 개선, 저상버스 확충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성인 교육권 보장, 발달장애인 전환지원체계수립 등을 통한 지원 보장도 들어있다.

420인천공투단은 “인천 시설 장애인의 30%가 탈시설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들을 상담하고 탈시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기구가 없다”며 “탈시설 전환센터설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20인천공투단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탈시설 전환센터설치를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 센터 설치를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또 420인천공투단은 “활동보조 24시간 보장은 생존을 위한 절실한 요구”라며 “시는 타 지역 처럼 24시간 지원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증장애인의 손발이 돼 자립생활을 함께 도모해야할 활동보조인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열약한 환경 속에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174대를 도입하겠다던 저상버스 예산은 1/4로 줄어 고작 40대의 저상버스 예산만을 책정했다”며 시를 향해 날을 세웠다.

2016년까지 저상버스 도입율을 39.1%(920대)까지 올리겠다던 시의 계획이 사실상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던 지적이다.

시는 ‘2차 인천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이 시행되는 첫해인 지난해도 저상버스 도입을 88대에서 45대로 축소시킨바 있다.

이외 420인천공투단은 “자립생활센터와 야학들이 열약한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노동권 보장 등을 위한 직업교육센터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420인천공투단은 기자회견 뒤 7가지 요구안을 장애인복지과에 전달하고,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420인천공투단은 오는 4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하고, 9일에는 저상버스 확충을 위한 별도의 기자회견을 인천시청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시의 담변내용에 따라 릴레이 기자회견 및 시민 서명운동, 퍼포먼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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