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주거환경이 기본이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실제 집수리가 절실하지만 그동안 제도적 한계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저소득 및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집고치기’ 범시민 참여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본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 ‘사랑의 집고치기’ 범시민 참여사업이란?

인천시는 집수리가 절실한 저소득 및 소외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등을 선정해 오는 2010년까지 무상으로 집을 고쳐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내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으로 최저생계비 기준 150% 이하인 가구를 수혜대상자로 정하고, 유형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0개 군·구청으로부터 2천84가구를 추천받았으며, 수급자 737가구, 홀몸노인 481가구, 소년소녀가장 14가구, 장애인 256가구, 한부모가정 234가구, 차상위계층 또는 저소득층 362가구로 선정됐다. 이 중 대규모 수선이 294가구, 소규모 수선이 1천468가구, 물품교체 및 수선이 322가구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8월 4일 ‘사랑의 집고치기 범시민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고 우선사업 참여기업인 현대건설 및 무영건축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430가구가 우선사업으로 선정돼 현지실사 및 기본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 범시민협의회 소속 자원봉사단체, 기업, 건설사 등에서 사업대상에 대한 순위, 시기, 물량 등을 고려해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말을 기준으로 사업참여 신청현황은 전문기술인 설비, 전기지원이 16개 단체 50명이며, 도배지, 장판 등 각종 기자재 및 금품 지정기탁이 1천600만원 상당, 인력지원이 35개 단체 220명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시는 집수리가 시급한 10가구에 대해 보수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 향후 계획=시는 총 2천84가구에 대한 사업을 3단계로 201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2011년부터는 일부 자부담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 참여기관과 단체, 기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약체결을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 사업참여 안내= 시에서는 기술지원, 인력지원, 물품 및 소요비용 지원을 받고 있다. 기술지원은 건설·건축·설비 등 집고치기 관련 전문기술을 보유한 협회, 건설사, 건축사, 기관, 단체, 개인으로 실제 현장업무를 수행할 실무참여자를 모집한다.

또 인력지원은 집고치기사업 동참을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집고치기 공사 전·후 가구이동 및 재배치와 공사완료 후 폐기물 수거 및 뒷정리 등을 맡게 된다.

물품 및 소요비용 지원은 기관, 단체, 개인 누구나 가능하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집고치기’ 범시민 참여사업 지정기탁을 통해 인천광역시자원봉사센터로 배분되고 사랑의 집고치기 사업목적으로만 집행된다. 이어 정산 및 기탁자에게 사업실적 통보가 가게 된다. 또 지정기탁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처리도 가능하다.

▲ 사례소개= 인천시 서구 신현동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저소득 계층으로 본인은 고엽제로 병원에 입원 중이며, 부인은 희망근로로 생계를 이끌고 있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1명 있다. 방 2개, 주방 1개, 화장실 1개로 이뤄진 빌라는 내부 전체 수리를 급하게 요했으며, 이에 시는 긴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집고치기를 시행했다.

아래는 현장 사진으로 공사 전 후를 비교해 봤다.

'사랑의 집고치기'는 인천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나누는 범시민 참여운동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등에 대해 최소한의 주거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이 자원봉사단체와 기업, 전문가 그룹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자율적 동참으로 이뤄지고 있어 무척 뿌듯합니다.”

문경복 과장은 ‘사랑의 집고치기’ 범시민 참여사업이 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나누는 범시민 참여운동이라고 정의했다.

문 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임과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랑의 집고치기 사업을 통해 나눔과 배려의 숭고한 정신이 사회전반에 뿌리내려지는 것은 물론 분야별 전문가 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로 재정수요를 최소화할 수 있고 민·관 통합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사업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현재 이 사업에는 범시민적 운동으로 승화돼 수많은 자원봉사단체와 기업, 전문가 그룹 등이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전문기술력 및 집수리에 필요한 각종 재료 무상지원, 기타 금품의 지정기탁을 원칙으로 기업의 사회환원사업 및 기부 또는 후원사업이 주요 재원이라고 했다. 또 일부 시 차원의 예산 투입도 검토 중이다.

또 이번 사업은 장애인 가구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0개 군·구청으로부터 추천된 2천84가구 중 장애인 가구는 256가구로 12.8%입니다. 장애인 가구의 경우 당연히 장애 정도와 유형에 따라 제반 편의시설인 문턱제거, 핸드레일, 휠체어 슬로프 등을 기본 설계 시부터 반영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문 과장은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단체 등에게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이번 사업에 동참하시는 분들은 공공의 도움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참사랑을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통해 복지사회의 큰 영역을 담당하는 든든한 사회복지 인프라임을 인식하시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생활신문 황혜선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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