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사회복지회관 3층 대강당에서는 ‘한국의 장애인 자립생활체험홈 제도화를 위한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일 국제세미나’가 계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로 열렸습니다.

자립생활에 대한 장애인 당사자분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 세미나에는 장애인 당사자 및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습니다.

이날 발제한 일본 나고야시의 AJU 사마리아하우스 야마다 아끼요시 이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나고야시는 확실히 우리나라보다는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1995년부터 나고야시에는 모든 건물에 휠체어 경사로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지역조례가 생겼다고 합니다. 또 나고야시의 모든 공공버스에는 리프트가 달려있다고 하고요. 게다가 일본의 활동보조서비스 지원시간이 한 달에 900시간이라는 말에는 장내 분위기가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900시간이면 하루 24시간씩 31일을 쓰고도 남는 시간일텐데요.

야마다 씨는 이 모든 일들이 어느 한 순간에 쉽게 이루어진 일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나고야시의 행정기관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인권 및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요구를 계속했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만 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 결과 후배들에게 지금의 보다 나아진 상황을 물려줄 수 있게 된 것이라고요.

우리나라는 언제가 되면 활동보조서비스 900시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일본도 처음부터 900시간을 주는 복지선진국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자립생활을 위해 또 장애인복지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 박지연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 및 권한은 저작권자인 장애인생활신문(www.handicapi.com)에 있습니다.

-전 국민이 즐겨보는 장애인 & 복지 뉴스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