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희망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면 사람들은 그곳을 어떻게 부를까? 아마 ‘우리 충전소!’라고 부르며 자신의 것처럼 아끼고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가면 이런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장애인들에게 있어 LPG충전소를 그저 연료를 채우기 위해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희망을 충전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바로 인천삼부충전소의 이동환 대표이사다.

그에게 있어 장애인은 낯선 손님이 아니다. “제 가족 중에도 장애를 앓고 있는 분이 있어서요.”라고 말하는 그에게 있어 장애인은 손님이 아니라 가족에 가깝다.

“그들에게 있어 인천삼부충전소가 ‘우리 충전소’라고 불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는 지난 25일 인천삼부충전소를 오픈하면서 새로운 마일리지제도를 시작했다.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장애인회원제를 도입한 것이다. 장애인회원제란 충전소에 회원으로 등록한 장애인들이 LPG를 충전할 때마다 1L당 20점씩 포인트를 적립하고 5만점이 넘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그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하나 생겼다. 이런 혜택을 알고 있는 장애인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가끔은 자신의 장애 사실을 숨기는 분들도 있어서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천삼부충전소가 장애인들에게 가족의 품같이 편안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는 “LPG충전소의 특성상 장애인분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분들로 인한 충전소의 이익금은 그분들에게 지원하고 돌려드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각도로 장애인분들을 위한 지원을 펼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진화의 길목에 서 있는 우리나라도 소외계층을 위하여 국가적으로 나서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의견을 펴기도 했다.

사실 그는 2년 전부터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를 후원해오며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꿈을 스케치하는 장애인들에게 있어 스케치북과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그에게 가족같은 장애인들이 계속 늘어가기를 바라본다.

장애인생활신문 민연식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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