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의 수목원이 인천대공원 내에 있다. ⓒ장애인생활신문

여름이면 시원한 공기와 나무 향기를 실컷 느끼고 싶어 수목원을 찾게 된다. 인천에도 지난해 문을 연 인천 유일의 수목원이 인천대공원 내에 마련되어 있다. 천여 종의 꽃과 수십만 그루의 나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인천수목원을 소개한다.

인천수목원은 어린이들이 자연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장애인생활신문

♣1천여 종의 꽃과 21만여 그루의 나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인천수목원은 인천의 자생식물과 도시 녹화 식물을 중심으로 식물의 수집·보전 및 도시민의 휴양과 교육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1천여 종이 넘는 꽃과 울창한 활엽수림과 소나무림 등 나무 21만4천여 그루를 접할 수 있다. 또 독특한 촉감을 느껴보거나 냄새를 직접 맡아보는 등 오감을 이용해 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기에 좋다.

♣금송, 오감으로 느끼는 식물, 식용식물 등 다양한 전시

23만 m²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수목원은 크게 3개 지구 40곳이 넘는 전시원으로 구성돼있다.

▷도시녹화식물원지구 = 인천자생식물을 활용해 도시녹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한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옥상 녹화, 생태정원, 도시가로수, 담장 및 벽면 녹화 등 도시녹화와 관련된 분야별 녹화기법 모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허브원, 인공지반녹화원, 담장녹화원, 향토식물원 등 전시원이 마련돼 있다. 돌과 나뭇가지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꾸며 야생조류와 나비, 잠자리, 개구리 등을 볼 수 있는 자연생태원과 수생식물이 자라는 연못원도 찾아볼 수 있다.

인천수목원은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자연체험공간이다. ⓒ장애인생활신문

▷희귀자생·비교식물원지구 = 인천시 육지 및 서북부 도서해안 식물종의 생태 환경을 재현해 전시한 공간이다. 인천자생식물을 서식지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사구식물, 내륙식물 등으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으며, 유사한 특성과 형태를 가진 식물을 비교 전시하고 있다. 해안사구원, 희귀자생원, 침엽수원 등의 전시원을 만날 수 있다.

▷테마식물원지구 = 도시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여가·교육 목적에 적합한 다양한 식물이 전시돼 있다. 후각·청각·미각·촉각·시각적으로 독특한 특성을 가진 나무별 전시공간, 문화와 연계된 나무, 예술과 관련된 나무 등 식물문화와 관련된 전시를 접할 수 있다. 나무백가지원, 소나무원, 오감원 등의 전시원이 있다. 수목원에서 가장 비싼 나무인 금송 3그루가 자라고 있는 소나무원에는 소나무 47종, 1만3천986그루가 있다. 소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황토로 벽을 바른 전통 민가도 만날 수 있다.

오감원은 청각과 미각, 촉각, 시각, 후각으로 식물을 감별할 수 있는 공간. 89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냄새나는 식물원’, 독특한 촉각을 느끼는 ‘만지면 이상한 식물원’, 바람에 소리를 내는 ‘소리를 내는 식물원’ 등으로 구성됐다.

실용식물원에는 식용 가능하며 열매를 맺는 식물을 모은 ‘식용원’(21종), 병을 낫게 하는데 필요한 식물을 다룬 ‘약용원’(68종), 염색이나 자재 등으로 쓰이는 식물을 키우는 ‘자재원’(16종)이 있다.

인천수목원은 하루에 3번 개방하고, 한번 개방시 100명씩 관람객을 받고 있다. ⓒ장애인생활신문

♣하루 세 번 개방, 1시간 소요

인천수목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세시로 하루에 세 번 공개된다. 전시된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개방시간마다 100명의 정원을 받고 있다. 각 시간마다 수목원 해설사가 함께 동행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탐방로를 따라 전시시설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원이다. 이용요금은 무료. 문의 032-440-4956

Tip. 인천수목원 관람에티켓

·애완동물, 식물·동물 채집도구, 자전거, 인라인, 운동기구(공·라켓 등)는 출입불가

·음주, 흡연 금지

·취사, 음식물, 돗자리 반입 금지

·삼각대 이용한 촬영 금지

장애인생활신문 박지연, 황혜선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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