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수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전일제체육지도자. ⓒ장애인생활신문

“너무 기뻐서 며칠 동안 잠을 못 잤어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육상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한 인천선수단. 두 달 동안 육상 선수들과 함께 땀과 눈물을 흘린 이안수 지도자는 이번 전국장애청소년체전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학생들에게 메달을 하나씩을 걸어주고, 대회경험과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혹독한 훈련을 시키게 됐고요.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 개인적으로는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과 인천선수단으로서는 육상종목 전국 1위와 종합 3위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던 의미 깊은 대회였던 것 같아요.”

올해 대회에서 육상에서 딴 메달 만해도 43개, 40명의 학생이 출전한 것을 감안하면 한 명당 메달 하나씩은 목에 건 것이나 다름없으니 힘든 훈련을 이겨내 준 학생들이 이 지도자는 대견스럽다.

“구월중학교 3학년 최남주, 박 준 학생의 진한 우정을 볼 수 있었어요. 지적학생인 두 친구가 나란히 대회에 출전했는데 최남주 학생만 은메달을 2개 획득했어요. 박 준 학생이 대회기간 내내 우울했는데, 최남주 학생이 은메달 하나를 박 준 학생에게 나눠 줬어요. 그래서 우울했던 박 준 학생의 마음이 싹 가셨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이 지도자는 메달을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가져가야 하는데 혹시나 자신감을 잃어 좋지 않은 추억으로 남을까봐 조심스레 걱정도 된다고 했다.

이 지도자는 다가오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육상종목이 종합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많은 연습량을 소화해 주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느라고 신경써주신 정의성 사무처장님 이하 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어요.”

장애인생활신문 황혜선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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