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국회의원 등이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16개 시도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생활신문

인천시가 한국 장애인인권·복지수준 비교에서 16개 시·도 중 12위를, 공공부문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률에서 12위에 그치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한나라당 윤석용, 민주당 박은수, 친박연대 정하균,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16개 시도지역 장애인복지·인권 수준을 비교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장애인인권·복지 수준은 57.14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70.31점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충남, 경남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는 56.18점으로 작년 9위에서 3단계 하락한 종합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천시는 공공부문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률이 1.04%로 전국 최하위였으며, 시·도공무원 수 대비 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액 역시 2만7천1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부문 1위인 부산광역시의 63만9천638원 보다 무려 20배나 넘는 차이를 보였다.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영역의 평균점수는 65.85점으로 충청남도가 75.4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천광역시는 60.53점으로 14위에 그쳤다. 보건·복지영역은 충남이 69.18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인천은 33.47점으로 15위에 그쳤다.

교육영역의 평균점수는 73.15점으로 조사대상 5개 평가영역 중 가장 높은 점수였으며 지역별 편차 또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강원도, 부산시, 인천시(작년 3위) 순으로 높은 점수를 나타내 인천시는 5개 조사 영역 중 교육영역에서 그래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전국에 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별교통수단은 총 588대로 1대당 장애인 수가 3천821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가 1천677명(220대)으로 가장 적었고 인천시의 경우 1천945명(60대)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저상버스는 전국적으로 1천696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저상버스 1대당 장애인 수는 1천325명으로 인천은 91대의 저상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1대당 1천282명의 장애인 수를 나타냈다.

광역지자체 홈페이지 접근성으로 살펴본 웹접근성은 전국 평균 91.56점을 기록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인천시가 최하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던 장애인 복지행정 영역에서 인천은 51.31점으로 11위를 차지했다.(전국 평균 55.71점)

시·군·구를 포함한 지자체의 장애인공무원고용비율은 전국 평균 2.74%로 작년에 비해 0.37% 증가한데 그쳤으며 충청남도가 3.6%로 가장 높은 장애인공무원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인천은 2.46%에 불과했다.

장애인복지위원회 개최 횟수는 2008년 한 해 동안 충북과 전남이 5회를 개최한 반면, 인천시의 경우 1회 개최한데 그쳤다.

한편, 이번 자료조사는 교육, 소득 및 경제활동 지원, 보건·복지서비스 지원 등 5개 영역 33개 지표를 활용해 지난 3월 2일부터 4월 17일까지 웹메일과 써베이를 통해 조사됐다.

장애인생활신문 이재상 기자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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