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경은주, 이하 센터)가 성인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리수납전문가 자격과정’을 개설, 발달장애인이 직업인으로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정리수납전문가는 정리수납이 필요한 수요자에게 정리수납 컨설팅이나 직접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전문가로 비장애인의 경우 15시간 정도의 양성과정과 자격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키우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에 큰 의의를 두고 시작했다.

초기에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여자와 남자 옷의 구분, 계절별 구분, 폐의류 구분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기를 거듭할수록 구분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의류 종류별로 가지런히 정리해 수납할 수 있게 된 참여자들은 가정에 돌아가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참여자들의 가족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1년의 정리수납전문가 과정 중 첫 단계 의류정리과정을 끝내고 나면 주방용품의 분류와 수납도구를 활용한 정리, 쇼핑백과 우유팩 수납도구 만들기, 냉장고정리, 소품정리 과정도 향후 진행 될 예정이다.

정리수납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들은 자격증 시험 과정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시흥시 관내 사회복지기관과 어르신 가정, 장애인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독거 장애인 가정에 재능 나누기 활동도 실시한다.

특히 센터에서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정리수납과정의 교육을 실시, 부모님과 발달장애인이 같이 사업단을 만들어 사회에 진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훈련생을 포함해 총 8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남여 각 4명으로 서로 짝을 맞추어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훈련생들은 각자 개성에 맞게 특별히 더 두각을 나타내는 훈련생도 있다.

훈련생 조모씨는 긴팔 옷과 반팔 옷을 구분해 각을 맞춰 정리하기를 잘하고, 훈련생 김모씨는 옷걸이를 이용한 정리를 잘 할 수 있다. 훈련생 강모씨는 바지접기를 특히 잘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유독 수건개기를 잘하는 훈련생도 있고 커다란 몸집에 비해 작은 소품과 양말까지도 정리를 잘하는 훈련생 이모씨는 연신 ‘재미있어요, 다시 해볼래요’라고 표현 하기도 한다.

센터는 “한 발 앞장 서 진행하고 있는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은 중증성인발달장애인들에게 선진화 되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향후 다른 사회복지기관의 다양한 직업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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