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전경. ⓒ박종태

경기도 시흥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은 녹색전환을 주제로 운영되는 환경교육 체험전시관으로, 2층 건물이다. 상설전시관, 어린이체험놀이터, 기획전시실, 교육실, 토의실, 초록배곧홀,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재인증 받았다.

18일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문은 여닫이만 2곳이 마련돼 있으며, 1곳의 출입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1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안내석은 한쪽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으며, 한쪽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층 벽면 모서리에는 아이나 시각장애인 등이 부딪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보호대가 설치됐다. 하지만 전시관 등 출입구의 모서리도 날카로운데 보호대가 없어 추가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2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장애인화장실이 미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대변기 등받이도 등을 받쳐 주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았다.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주출입문은 여닫이만 2곳이 마련돼 있으며, 1곳의 출입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내부 안내석은 한쪽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으며, 한쪽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2층 대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경사로가 완만한 경사도로 설치됐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각층 벽면 모서리에는 보호대가 설치됐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은 전시관 등 출입구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칮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보호대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박종태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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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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