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공중화장실 전경. 우측은 여성화장실, 좌측은 남성화장실이다. ⓒ박종태

인천시 남동구 논현중앙그린공원 내 공중화장실이 지난달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논현중장그린공원 내 공중화장실은 5년 전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인증 만료로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에 재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에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6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공중화장실 입구에 손끝으로 만져 공원 및 공중화장실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으며 비가림막까지 있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공중화장실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공중화장실 우측은 여성화장실, 좌측은 남성화장실인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남녀화장실 자동문, 장애인화장실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비데가 설치됐는데, 비데 누름 장치가 벽면에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공중화장실 공중화장실 입구에 손끝으로 만져 공원 및 공중화장실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으며 비가림막까지 있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공중화장실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남녀화장실 출입문은 자동문이다. ⓒ박종태

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공중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공중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은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대변기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인천 논현중앙그린공원 공중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아닌 비데가 설치됐는데, 비데 누름 장치가 벽면에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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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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