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지축근린공원 안내표지판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내 문구만 있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 안내문구는 없었다. ⓒ박종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근린공원 내 관리사무소 및 화장실 건물이 지난 5일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획득했다.

건물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고양사업본부에서 건립 후 인증을 받아 고양시 덕양구청에 기부하게 된다.

지난 9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지, 용역업체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남녀장애인화장실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이 입구 벽면에, 그리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동 불편을 초래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휴지걸이 또한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짚나,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한편 지축그린공원 안내표지판과 화장실 안내표지판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내 문구만 있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 안내문구는 없었다.

고양시 덕양구 지축근린공원 화장실 안내표지판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내 문구만 있을 뿐 남녀장애인화장실 안내문구는 없었다. ⓒ박종태

고양시 덕양구 지축근린공원 화장실 벽면에 설치된 점자안내판. ⓒ박종태

고양시 덕양구 지축근린공원 내 남여장애인화장실은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고양시 덕양구 지축근린공원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휴지걸이 또한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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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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