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새롭게 지어져 지난 1일 개관한 인천시 동구문화체육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동구문화체육센터는 대지면적 5800㎡ 부지에 총사업비 378억여원을 들여 지상3층∽지하2층 규모로 건립된 체육·문화예술시설이다. 25m 6레인 크기의 수영장, 495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실 등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2018년 8월 9일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6일 동구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해 직원의 안내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2곳 모두 여닫이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자동문이 있어야 출입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이 출입 불편을 줄인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에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2층 공연장 맨 뒤 좌우로 장애인좌석 2곳이 마련돼 있다. 또한 무대 단상 뒤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해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됐지만, 단상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하 1층 헬스장은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지하 2층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입수가 편리하다. 샤워실에 설치된 샤워기는 1대로 호스가 없는 일체형으로 높낮이가 조절되지만, 앉았을 때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고 벽면에 설치된 샤워용 의자는 폭이 좁아 옮겨 앉기 불편하다.

탈의실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마련돼 있어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

지상1층∽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 한다.

지상1층∽3층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주출입구 출입문은 2곳 모두 여닫이로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자동문이 있어야 출입에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에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 맨 뒤 좌우로 장애인좌석 2곳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2층 공연장 무대 단상 뒤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위해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됐지만, 단상 출입문이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지하 2층 수영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입수가 편리하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지하 2층 수영장 탈의실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기 힘든 미닫이로 마련돼 있어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지상1층∽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 한다. ⓒ박종태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 지상1층∽3층 남여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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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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