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 장애인복지과가 있는 제1별관. ⓒ박종태

경기도 광명시청이 지난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했지만, 업무 차 방문하는 장애인의 이용 편의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장애인정책팀, 장애인복지팀, 생활보장팀, 주거자활복지팀로 구성된 장애인복지과의 위치는 기존 노인복지과가 있었던 광명시청 제1별관 우측이다.

에이블뉴스는 지난해 4월 3일 “광명시청, 부서 배치에 있어 장애인 배려 ‘미흡’” 제하의 기사를 통해 장애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인복지과 장애인 이용 편의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서는 노인복지과 옆에 장애인화장실과 비장애인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이 업무 차 방문했을 경우 화장실을 가려면 내부에 통로가 없어 다시 나와 밖으로 나와 몇십미터를 이동한 뒤 제1별과 좌측에 있는 여성가족과 입구로 들어가 마련된 장애인화장실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30일 직접 방문해 살펴본 결과 지난해 노인복지과 자리였던 곳에 장애인복지과가 있을 뿐, 방문하는 장애인의 이용 편의 상황은 그대로였다.

더욱이 장애인복지과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여성가족과 옆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특히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가 좁은 것은 물론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접이식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휠체어로 출입하거나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며, 전동휠체어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내부 편의도 미흡했다.

장애인복지과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여성가족과 옆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종태

여성가족과 옆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가 좁은 것은 물론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접이식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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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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