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20일 (주)창림모아츠로부터 인도 받은 10대의 하모니콜 차량에는 전동휠체어 충전기, 차로이탈경고장치가 탑재돼 있다. ⓒ박종태

안산시(시장 윤화섭)가 전국 최초로 차량 이동 중 전동휠체어 충전이 가능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로이탈경고장치(ADAS)를 장착한 안산하모니콜(장애인콜택시) 차량을 구입, 운행을 앞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일 (주)창림모아츠로부터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안산하모니콜 차량을 10대를 인도 받았으며, 올해 말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초부터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이 차량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장거리 이동시 지속적인 충전이 필요 하지만 충전시설이 부족해 이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 이동 중 전동휠체어 충전이 가능하도록 충전기를 갖추고 있다.

20일 안산시가 인도 받은 하모니콜 차량 내부. 전동휠체어 충전을 위해 충전기 및 콘센트를 갖추고 있다. ⓒ박종태

또한 운행 중 전방에 충돌 위험이 생기면 운전자에게 충돌경보로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로이탈경고장치(ADAS)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차량 도입은 시 교통정책과 박은하 팀장과 안산도시공사 하모니콜 담당자가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안해 이뤄졌다.

시는 “앞으로 장애인의 불편함이 일부 해소되기를 바라며 이용자 만족도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 추진할 것”이라면서 “현재 운행 중인 장애인콜택시 51대에도 이 같은 기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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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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