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보훈회관 전경. ⓒ박종태

지난달 31일 개관한 ‘포천시 보훈회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포천시보훈회관은 도비 10억원, 시비 15억 9000만원 등 총 25억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포천시 군내면 호국로 1544에 지하1층~지상3층으로 건립됐다.

지난 3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된 상태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모두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 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위치가 조금 높아 등과 허리를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됐다. 3층 대회의실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된 상태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모두 출입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 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 장치 사용도 어렵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위치가 조금 높아 등과 허리를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됐다. ⓒ박종태

3층 대회의실 강당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