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버스터미널 입구 계단 등의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됐다. ⓒ박종태

최근 시각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우려됐던 수원시 서수원버스터미널의 수두룩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개선됐다. 본지의 보도후 1년 6개월만이다.

본지는 지난 2017년 12월 8일 "서수원터미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수두룩 안전위협" 제하의 기사를 통해 곳곳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으로 인해 시각장애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이동 불편이 우려를 지적한 바 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점자블록을 설치할 경우 저시력장애인들은 빛 반사로 점자블록을 찾기 어려우며, 또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눈이나 비가 오면 물기에 따른 미끄럼으로 인해 자칫 다칠 위험이 있다.

당시 터미널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앞바닥, 버스승강장 출입문 앞바닥, 매표소 앞바닥 등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점자블록설치와 관련해 가로, 세로 30cm를 표준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점자블록의 색상은 원칙적으로 황색을 사용하되, 바닥재의 색상과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다른 색상으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외 실외에 설치하는 점자블록의 경우 햇빛이나 불빛 등에 반사되거나 눈, 비 등에 미끄러지기 쉬운 재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터미널을 관리하는 서수원점 이마트는 지난 22일까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앞바닥, 버스승강장 출입문 앞바닥, 매표소 앞바닥 등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을 철거하고 규격에 맞는 점자블록으로 설치했다.

서수원버스터미널 내부 바닥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됐다. ⓒ박종태

서수원버스터미널 매표창구 앞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됐다. ⓒ박종태

서수원버스터미널 남녀지방애인화장실 입구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교체됐다. ⓒ박종태

서수원버스터미널 승강장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개선됐다. ⓒ박종태

서수원버스터미널 엘리베이터 버튼 밑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황색 점자블록으로 개선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