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도서관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반월도서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반월도서관은 연면적 956.06㎡ 지상2층 276석의 규모로 도서 3만여권과 DVD 1553종, 잡지 22종, 신문 6종이 비치돼 있다. 또한 어린이자료실, 종합열람실, 람실, 휴게실, 수유실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7년 8월 8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7일 반월도서관을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옆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손잡이 또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1층 점자블록 바로 옆에 정수기와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자칫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층 종합자료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하지만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을 낮게 설치했는데, 정작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문제다.

종합자료실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경이 컴퓨터 바로 옆에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책상 또한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안산시청 도시재생과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대변기 등받이 설치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점자블록 옆 정수기와 안내판은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1층 점자블록 바로 옆에 정수기와 안내간판이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자칫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종합자료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다. ⓒ박종태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을 낮게 설치했는데, 정작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문제다. ⓒ박종태

종합자료실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경이 컴퓨터 바로 옆에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컴퓨터 책상은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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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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