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9일 직접 방문한 체육관은 4400석 규모로 장애인 좌석이 30석 마련됐고 1층에 3곳, 2층에 2곳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엘리베이터는 내부 2대, 외부 1대를 갖추고 있다.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체육관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며,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 한쪽에 T자 손잡이가 없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체육관 외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배수로 덮게는 수동휠체어 앞바퀴가 빠질 정도로 공간이 넓다.
또한 외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고, 계단입구에 점자블록도 없다.
외부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지만, 출입문 가운데도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한편 체육관 옆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따른다. 파크골프장이 평평하지 않고, 곳곳에 경사가 지다보니 멈춰야할 공이 구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파크골프장 내 잔디로 다닐 수 없어 아스팔트길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원도시공사 서수원칠보체육관 관계자는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배수로 덮게 등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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