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서 지하철 야탑역으로 가는 통로에 설치된 규격 외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테마폴리스에 위치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설치된 점자블록이 문제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테마폴리스 지상1층, 지하 1·3·4층을 사용한다. 지상 1층은 고속버스 승강장과 시외버스 하차장, 지하 1층은 시외버스 승차장, 지하 3~4층은 박차장(차고)로 사용 된다. 그리고 지하1층 성남시 수도권 지하철 야탑역 하고 연결이 되어 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규격 제품의 점자블록이 설치돼야 하지만, 규격 외제품이 수두룩한 현실이다.

야탑역 입구 연결통로 엘리베이터 출입문 앞, 화장실 입구, 경사로 입구, 출입문 등에 저시력 장애인이 빛 반사로 인해 인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워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다칠 위험이 있는 검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는 것.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점자블록 설치와 관련해 가로, 세로 30cm를 표준형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점자블록의 색상은 원칙적으로 황색을 사용하되, 바닥재의 색상과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다른 색상으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외 실외에 설치하는 점자블록의 경우 햇빛이나 불빛 등에 반사되거나 눈, 비 등에 미끄러지기 쉬운 재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터미널 엘리베이터 출입문 앞에 설치된 규격외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여성화장실 입구에도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터미널 하차장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터미널 경사로에도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터미널 내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 일부 점자블록이 유실돼 있어 흉물 스럽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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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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