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청소년문화의집 전경. ⓒ박종태

지난해 말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경기도 수원시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지상 2층 규모인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은 ▲1층: 북카페, 다목적강당, 사무실, 노래연습실, 밴드연습실, 댄스연습실, 체육활동실 ▲2층: 상담센터, 프로그램실, 동아리방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건물 옆에는 풋살경기장이 조성됐으며, 음수대와 자전거 보관대 등이 설치돼 있다.

지난 9일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을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건물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도 설치됐다.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출입문 앞에 기둥은 시각장애인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는데, 코너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안내석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하쪽을 낮게 설치하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했다. 주차장이 있는 후문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와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반면 1층 다목적 강당 단상은 높이가 약 30cm 가량 되는데,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홀로 오르내릴 수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만 별도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의 경우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에 양쪽에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한다. 용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의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점자표지판을 인지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1~2층 각 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건물 내부 계단 양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 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도 양호한 상태다.

또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내부에는 스테인리스가 거울 역할을 하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하도록 도움을 준다.

칠보청소년문화의집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은 개선을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해 12월 22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1층 안내석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하쪽을 낮게 설치하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했다. ⓒ박종태

주차장이 있는 후문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와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1층 다목적 강당 단상은 높이가 약 30cm 가량 되는데,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홀로 오르내릴 수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휴지걸이의 경우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에 양쪽에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한다. 용변기에 등받이와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여성비장애인화장실(사진 사각형 내)의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점자표지판을 인지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내부에는 스테인리스가 거울 역할을 하고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하도록 도움을 준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 양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 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도 양호한 상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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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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