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4번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지난해 12월 말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지만, 시각장애인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았다.

리모델링 전에는 1층에 시각장애인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은색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수두룩했다. 청사1층에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 안내석 앞에서부터 출입문 앞 등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설치된 것.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저시력 장애인들의 경우 빛 반사로 인해 인지하기 어려우며, 물기가 묻었을 때 미끄러워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자칫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점검한 결과 1층에서 연결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 그리고 시외버스 대합실 옆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은 그대로였다.

뿐만 아니라 출입문 앞, 엘리베이터 앞, 안내석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이 밖에도 곳곳의 둥근 기둥은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는데, 보호대가 설치돼 잇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담당자는 “오는 2월 15일 이전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1층 안내석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1층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앞에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곳곳의 둥근 기둥은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는데,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1층에서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버튼 밑바닥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철거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박종태

시외버스 대합실 옆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 스테인리스 점자블록이 철거 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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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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