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2층,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에이블뉴스DB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천 장차연)가 26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장애인 편의시설 즉각 개선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문을 연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은 개장 일주일 만에 37만 4000여명, 하루 평균 약 5만3000여명이 이용했다.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기준 4.5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인천 장차연은 일부 장애인편의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등은 교통시설물의 주출입구로부터 매표소, 대합실 및 승강장에 이르는 통로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의 0.3미터 전면에는 점형블록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먼저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의 장애인화장실 앞에는 시각장애인을 화장실까지 유도하는 선형블록이 설치되지 않았다.

1층 입국장의 장애인화장실 앞에는 선형블록은 물론 점형블록 조차 설치가 되지 않아 편의시설 설치 기준을 위반하고 있었다.

또한 장애인 화장실 사이에 설치된 비상전화는 성인 가슴 높이에 설치되어 정작 비상전화를 이용해야할 휠체어 장애인은 이용이 어려웠다.

아울러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유아용 변기가 함께 설치되어 휠체어가 화장실 안에서 회전할 수 없었다는 지적.

인천 장차연은 “개장 전 이미 언론에 지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규정 미달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했다”며 “제2여객 터미널 장애인편의시설을 즉각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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