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사동어울림공원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모습. ⓒ박종태

안산시가 수인선 복선전철 반지하화 공사에 따라 건립한 사동어울림공원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미흡한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 요구를 받아 들여 개선했다.

본지가 지난 5월 31일 "안산시, 장애인화장실 편의시설 설치 요구 외면"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적한 문제점이 해결된 것이다.

당시 기사에서는 안산시가 수인선 복선전철 반지하화 공사에 따라 건립한 공원 내 남녀장애인화장실의 미흡한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건립 당시부터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노력한 공사 감리단이 내부에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설치, 세면대 교체를 안산시에 요청하지만 허락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보도 후 안산시는 장애인단체 꾸준한 요구를 받아들여 공원 내 남녀장애인화장실 3곳에 대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했다.

지난 2일 점검한 결과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편할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