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앞 장애인전용주차장은 비가림막이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눈이나 비가 오면 그대로 맞으면서 출입문으로 이동해야 한다. ⓒ박종태

최근 개관한 안성시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안성시장애인복지관은 착공한 지 3년여 만에 총사업비 60억5100만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주간보호시설, 의료재활실, 체력단련실, 정보화교육실, 조기교육실, 보호작업장을 갖췄다. 2층에는 언어·인지·놀이·감각·음악·미술 치료실과 접수상담실을 갖춘 장애아재활치료센터를 비롯해 식당, 사무실, 보호자대기실이 있다. 3층은 옥상으로 기계실과 창고, 물탱크가 설치됐다.

이중 사회복지법인 한길이 수탁 받아 운영하는 장애아재활치료센터를 제외하고 안성시가 직영하고 있다.

지난 30일 안성시장애인복지관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점검한 결과 일부 미흡한 점이 보였다.

복지관 앞 장애인전용주차장은 비가림막이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눈이나 비가 오면 그대로 맞으면서 출입문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출입문 계단 옆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미설치된 상태다.

주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복지관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도록 옆 건물 보훈회관과 연결 통로를 설치했지만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여닫이문이 2중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다.

복지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입구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마련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넓은데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1-2층 남성비장애인화장실, 각 실, 식당 등의 출입문은 여닫이 또는 오목손잡이인 미닫이여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이 각 실을 찾기 편리하도록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주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복지관 2층에 화재 등 재난시 대피할 수 있는 연결통로 안내문이 붙어 있다.ⓒ박종태

복지관 2층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도록 옆 건물 보훈회관과 연결 통로를 설치했지만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여닫이문이 2중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복지관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입구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넓은데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세면대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식당 출입문이 여닫이여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에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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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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