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자료 제127호 (구)대부면사무소가 역사·문화와 자연생태자원이 연계 된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탈바꿈했다. ⓒ박종태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27호 (구)대부면사무소가 역사·문화와 자연생태자원이 연계 된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탈바꿈했다.

대부면사무소는 일제강점기 시대 건물로 한옥 양식에 일본 건축 양식이 결합된 형태로 보존된 건물로 농업유물을 전시하는 역사유물관으로 바뀌었다가 문화센터 헬스장으로도 사용됐다. 그러다 지난 2004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보존·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경기도, 안산시 등은 지난해 (구)대부면사무소를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로 지정하고, 기존 건물의 한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 기능적 가구를 배치해 에코뮤지엄의 복합적 기능이 가능하도록 재구성한 뒤 지난 15일 개소식을 가졌다.

앞으로 에코시민학교, 인문학 강의, 전시관, 미술관 등을 통해 주민 지역공동체의 예술적 가치 발견 및 지원 기능을 수행할 대부도에코뮤지엄센터를 19일 찾아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한옥으로 된 건물 대문에 높은 문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을 할 수 없었다.

내부는 넓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했지만 화장실이 없어 앞에 있는 안산시보건소 대부지소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대부지소 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문제다. 여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특히 화장실은 대부지소 내부에 있는데 방문 당일 입구 경사로가 차량에 막혀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대부지소를 관할하는 단원구보건소 행정담당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면서 “경사로 문제는 바로 시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청 문화예술과 담당자는 “경기창작센터에서 지원, 리모델링을 했는데 (구)대부면사무소가 옛날 건물이며 문화재로 지정됐기 때문에 최대한 변형을 줄여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점검 후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옥으로 된 건물 대문에 높은 문턱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을 할 수 없었다. ⓒ박종태

대부에코뮤지엄센터 내부는 넓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대부에코뮤지엄센터 내부에 화장실이 없어 앞에 있는 안산시보건소 대부지소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19일 점검 당일 대부지소 경사로 앞이 차량에 막혀져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다. ⓒ박종태

대부지소 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문제다. 여기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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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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