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300-16번지 하모니마트 고등점 앞 인도. 점자블록 위 구두방이 폐점한 지 3년이 넘었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위에 폐점한 구두방이 3년 넘게 방치돼 있어요.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할 것 같아요.”

평소 인도의 점자블록 위에 가게 물품, 자전거 보관소 등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불편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에이블뉴스 보도를 접한 한 독자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300-16번지 하모니마트 고등점 앞 인도의 현실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보내왔다.

이에 9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살펴본 결과 구두방은 점자블록을 침범한 상태로 폐점한 지 오래된 상태로 방치됐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에 꼭 필요한 편의 시설로 이 위에 각종 물품과 구조물이 있다면 부딪쳐 다칠 위험이 크다.

제보자는 “(시각장애인의 보행과 안전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속상하다”면서 “장애인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떳떳한 일원”이라고 빠른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청 도로정비팀장은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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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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