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주민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5일 1~3층 규모의 센터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1층 정문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들이 센터 내부를 손끝으로 만져 알아볼 수 있도록 점자안내판이 설치 됐는데 오래 되서 낡은 것은 물론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어려운 부식형이다.

점자안내판 내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센터 내부 출입문 옆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설치됐지만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다.

각층 계단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점자블록이 설치된 반면, 한쪽에만 손잡이와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각층에 설치된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에는 청소도구함은 물론 물품 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내부를 들여다보니 미흡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용변기 등받이, 위급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손과 발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가 아닌 손으로 눌러 사용할 수 있는 세정장치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용변기 옆 손잡이는 T자와 L자를 양화하게 설치됐지만, L자 옆에 T자가 더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불편하게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됐다.

1층의 필기대는 너무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센터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에 청소도구함을 철거할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불편사항은 예산을 세워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각층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1층 입구에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출입문 4곳(지하1층 주차장 1곳, 1층 2곳, 민원실 1곳)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이용에 문제가 없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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