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국민체육센터 조감도. ⓒ박종태

장애자녀를 둔 부모,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군포시지회 편의시설지원센터 담당자가 지난 16일 군포시청을 방문, 군포시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 경사로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군포시국민체육센터는 오는 2018년까지 부곡동 1225번지에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설계를 완료,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을 신청한 상황으로, 오는 7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군포시청을 방문한 것은 1층 수영장에 경사로가 아닌 리프트만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어 철회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에게는 리프트가 한계가 있어 경사로가 꼭 필요하기 때문.

한국장애인개발원 BF인증 담당자는 “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 건립을 하면서 리프트 설치는 절대 안 된다”면서 “그렇게 하면 BF인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경사로 설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포시 담당자는 “법규에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없으며, 설계가 거의 완성됐다”고 난색을 표했다가 다시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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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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