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맞춤형 책상 기증식에 참석한 장애아동과 가족들. ⓒ박종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협성대학교가 도내 취약가정의 장애아동 44명에게 학생들이 직접 만든 맞춤형 책상을 전달했다.

2일 오전 10시30분 이공관 204호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정미경 국회의원, 장애인동과 가족, 9개 후원업체 관계자,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협성대 가구디자인학과는 장애아동에게 맞춤형 책상을 지원함으로써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학습동기를 부여할 목적으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장애아동 맞춤형책상 만들어주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동들이 맞춤형 책상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상태는 어떤지 등 사후관리까지 이뤄진다.

올해에는 소규모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부모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44명의 장애아동을 선정하고 가구디자인학과 학 60여명이 직접 아동을 방문, 욕구 조사 후 책상을 제작했다.

이날 협성대 박민용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아동들에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맞춤형 책상을 선물해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책상에서 많은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워 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에 한 장애아동 부모는 “책상을 맞추려면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지원 받아 기쁘다”며 고마워했다.

협성대 박민용 총장의 인사말 모습. ⓒ박종태

2일 협성대 박민용 총장이 장애아동에게 맞춤형 책상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박종태

장애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자신의 이름으로 된 맞춤형 책상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태

장애학생이 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이름으로 된 맞춤형 책상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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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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