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등학교 내 예배당 건물의 지하2층에 수영장이 있다. ⓒ박종태

"65세 어르신은 효도 요금으로 수영장 이용 할인을 받고, 교역자들도 마찬가지인데 장애인에 대한 할인이 없는 것은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닌가요?"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안산지부 임춘우 지부장(지체장애 5급)의 하소연이다.

임 지부장은 최근 학교법인 동산학원의 안산동산고등학교 내 예배당 지하 2층에 마련된 동산고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요금을 문의했다. 하지만 성인 기준 1개월 이용요금 6만3000원인데 65세 이상 어르신과 교역자들만 5만2000원으로 할인될 뿐 장애인 할인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안산동산교회가 설립해 현재 상록장애인복지관 운영 등 장애인복지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동산복지재단과 학교법인 동산학원이 한 식구나 마찬가지여서 실망감이 컸다.

임춘우 지부장은 "장애인들에게 수영은 재활운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데 있어 장애인 할인이 없는 것은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충분히 공감 하고, 나름대로 요금문제가 개선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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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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