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시설 내 청각장애인의 편의시설 설치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한 경기도의회 이정훈 의원. ⓒ박종태

경기도의회는 이정훈(새누리당, 하남2, 청각장애 4급)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공공시설 내 청각장애인의 편의시설 설치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조례안은 청각장애인의 복지와 사회활동 참여를 증진하기 위해 도내 공공시설, 공연장 등에 자막시스템과 수화통역 전용 스크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고정된 관람석 등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 바닥면적 합계가 300㎡ 이상인 시설로 정하고, 설치된 경우에는 관람석 등이 300석 이상인 시설로 한정했다.

특히 해당 시설의 투·융자심사와 설계심사 단계에서 청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계획을 반영하도록 했고, 도지사나 도 출자·출연기관장이 직접 주관·주최하는 행사를 청각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시설에서 개최할 경우 청각장애인의 신청에 따라 수화통역을 제공하도록 했다.

조례안은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제295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으로 통과 되면 현재 운영 중인 기존 시설은 조례 시행일로부터 2년 이내 청각장애인 편의시설 제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와 관련 경기도농아인협회 이정숙 사무국장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편의증진 보장의 관한 법률'에 청각장애인의 복지와 사회활동 참여를 증진을 위한 자막시스템 등 편의시설 설치 내용이 없어 이정훈 의원과 의견을 나눠 조례안을 만들었다”며 임시회에서 꼭 통과되길 희망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