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가 각층에 연결돼 있어 눈에 들어왔지만 각층 경사로 앞에 여닫이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손잡이를 손으로 돌려 열고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컸다.ⓒ박종태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보금자리주택지구 내에 건립된 장애인복지관·재활복지회관이 지난달 28일 준공했다.

건물은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6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수탁운영기관으로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수원교구사회복지회로 선정된 상태다. 개관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본인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방문해 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수원지역 장애인단체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인 재활복지회관의 경우 점검하지 않았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가 각층에 연결돼 있어 눈에 들어왔지만 각층 경사로 앞에 여닫이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손잡이를 손으로 돌려 열고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또한 3층의 경사로 커브 길에 설치된 기둥과 벽면에 안전보호대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내려오다 부딪쳐 다칠 우려가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6층에 각각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으며, 입구에는 장애인전용화장실이 설치됐다.

첫 번째 문제는 출입문이다. 비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전용화장실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미닫이이며, 비장애인화장실 내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마찬가지로 불편한 접이식이다.

모든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세면대 손잡이, 휴지걸이가 미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비상 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도 출입문 손잡이 옆 벽면 바닥에 설치돼야 하는데 입구 중간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장애인전용화장실의 입구 가운데 바닥에도 없어도 될 점자블록이 가운데에 설치된 상태다.

3층 수치료실의 경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미닫이며, 중증장애인의 입수를 위한 경사로가 있어야 하지만 2곳에 손잡이만 설치됐다. 또한 용변처리가 되지 않는 중증장애인을 위해 작은 풀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여야 하는데 없었다.

샤워실은 가족실 등이 양호하게 마련된 반면 출입문이 접이식으로 설치됐으며 잠금장치도 없었다.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설치됐다.

수치료실 내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각 실을 살펴보면 우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미닫이이며, 출입구 손잡이 위 벽면에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물론 손잡이에 시각장인들에게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도 없었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와 입구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6층 다목적 강당의 단상에는 휠체어를 타고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와 관련 공사업체 관계자는 “현재 장애인 불편사항을 개선 중에 있다”면서 “각층 장애인전용화장실 출입문을 터치식자동문으로, 수치료실에 입수를 돕는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호매실동 보금자리주택지구 내에 준공된 장애인복지관과 재활복지회관 전경. ⓒ박종태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가 각층에 연결돼 있어 눈에 들어왔지만 벽면과 3층의 경사로 커브 길에 설치된 기둥에 안전보호대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내려오다 부딪쳐 다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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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실을 살펴보면 우선 출입문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미닫이이며, 출입구 손잡이 위 벽면에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물론 손잡이에 시각장인들에게 각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도 없었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와 입구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3층 수치료실의 경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미닫이며, 중증장애인의 입수를 위한 경사로가 있어야 하지만 2곳에 손잡이만 설치됐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장애인전용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문이다. ⓒ박종태

모든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세면대 손잡이, 휴지걸이가 미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비상 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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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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