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과 함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2014 경기국제항공전’이 지난 9일 수원 세류동 10전투비행단 공군기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지사,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 시민 등 10만여명이 참가했다.
공군 고공 강하로 시작된 개막 행사는 해외 곡예비행팀 에어쇼, 군악대 공연, 특수비행팀블랙이글 에어쇼, 미공군 F-16 축하비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항공전에는 우리나라 공군 항공기, 미공군기, 민간항공 74대와 공군 무기 300점이 전시되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11번째 초음속 전투기인 FA-50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은 폐막일인 오는 12일까지 5차례 에어쇼에 나서고 미국 곡예비행팀 국가대표 '휴비 톨슨'과 헝가리 출신 곡예사 '졸탄 베레즈' 등도 화려한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방문객들은 119소방안전체험, 항공체험존 항공홍보존 항공교육존, 공군홍보관, 안보장비전시, 파일럿 체험 포토존에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장애인들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중증장애인(1~3급)은 보호자 1인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수원 제3일반산업단지(경기도 권선구 수색동 756번지) 주차장에서 휠체어 장애인도 탑승이 가능한 저상 셔틀버스 2대가 행사장 입구까지 운행되고 있으며, 1호선 세류역에서 도보로 5분~10분정도 소요가 된다.
화장실을 살펴보면 이동식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행사장 외부 입구에 1곳, 내부에 6곳이 설치됐고 이동식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외부에 1곳, 내부에 4곳이 마련됐다.
하지만 에어쇼 관람 구역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은 3곳이 설치된 반면, 장애인화장실은 1곳도 없어 휠체어 장애인 등은 용변이 급할 때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항공전시장 입구 이동식 장애인화장실은 2곳인데 모두 팻말이 남성장애인으로 안내돼 있어 문제를 지적하자 사무국에서는 1곳을 여성장애인화장실 팻말로 교체했다.
총 5곳의 이동식 남녀장애인화장실에는 경사로가 설치됐고, 내부는 깨끗했다. 하지만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휠체어장애인은 이용하기 불편하고, 세면대 손잡이도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휴지걸이는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없었다.
이 밖에도 개막식을 관람한 장애인들은 미흡한 이동식 장애인화장실 뿐만 아니라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휴식 공간 부족 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항공전 사무국 관계자는 에어쇼 관람 구역에 장애인화장실 부족을 인정한 뒤 “예산부족으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난해 항공전에서 지적됐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이동식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했다”면서 “내년에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항공전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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