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인천광역시 신포국제시장 앞 도로를 ‘무단횡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사고가 우려된다.
이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없는데다가 주교좌 답동 성바오로성당의 입구를 제외하고 가이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또한 유일하게 건널 수 있는 신포지하상가에는 엘리베이터 등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가이드레일이 설치돼 있지 않은 답동 성바오로성당의 입구로 이동해 차량의 흐름을 보며 맞은편으로 건너야 한다.
시장과 종교시설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의 이동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심각함을 더하고 있다.
이에 지역 장애인들이 인천시청에 계속 횡단보도나 상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확인한 결과 횡단보도와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은 아직 없었다. 다만,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고 해도 공간이 없어 상가를 개보수한 뒤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2017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인천누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문종권 소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이동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국가인권위에 전정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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