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촉지도식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읽기 불편하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버튼과 직원호출버튼도 없다. ⓒ박종태

인천시 중구 ‘영종동주민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동주민센터는 지상 1층∼3층인 영종복합청사의 1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30일 직접 찾아가 점검한 결과 건물 입구에 점자촉지도식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읽기 불편하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버튼과 직원호출버튼도 없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설치된 점자블록 위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먼저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출입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부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이동하는데 불편을 정도로 좁았다. 세면대,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사용하기 편한 최적의 위치보다 높게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열고 닫기 힘든 여닫이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을 한 장만 설치해도 되는데, 2장을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에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한곳의 소변기에 손잡이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었다.

이 밖에도 계단의 점자블록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의 설치 상태는 양호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영종동주민센터와 협의해 불편한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동주민센터는 지상 1층∼3층인 영종복합청사의 1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설치된 점자블록 위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더욱이 비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열고 닫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출입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이동하는데 불편을 정도로 좁았다. 세면대,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자비장애인화장실 한 곳의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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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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