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체육관 출입문에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기 있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불편하기 때문에 반구형으로 교체해야 한다.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이 지난 14일 준공했다.

상록수체육관은 상록구 본오동 1111번지 본오공원 일원 1만 3,230㎡의 부지에 총 사업비 260억 원을 투입돼 건립됐다.

시민들이 사계절을 불문하고 전천후로 농구, 배드민턴, 배구 등을 즐기면서 국·내외 유명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디자인과 최신 공법을 적용한 안산시 최대의 실내 체육관이다. 규모는 지하1층∼지상3층으로 가변석 924석을 포함해 총 2865석의 좌석이 있다.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과 함께 준공에 앞서 상록수체육관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체육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곳에 설치된 경사로는 경사도가 높아 수동휠체어의 경우 힘들게 올라가야 했다. 반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는 올라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1층과 2층의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2면씩 마련돼 있는데, 앞면에 조그마한 주차표시를 하도록 한 ‘안산시 주차장 조례’를 위반하고 있다. 주차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 1곳, 2층 4곳, 3층 1곳이 마련됐다.

1층과 3층의 경우에는 남녀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는 접이식이다.

이곳의 내부를 살펴보면 용변기 등받이와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버튼 대신 전화기 인터폰을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휴지걸이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1층과 3층의 비장애인화장실의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내부의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2층의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따로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했다.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의 장애가 없어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

이곳의 내부를 살펴보면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버튼 대신 전화기 인터폰을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휴지걸이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설치됐지만,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튀어나와 있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의 이동을 방해할 것으로 지적됐다.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하면, 이 같은 문제를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다.

체육관에는 10개의 장애인좌석과 보호자좌석이 마련돼 있어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1층의 남녀샤워실에는 장애인화장실이 각각 마련돼 있었지만 샤워기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혼자 쓸 수가 없다.

2층 체육관 출입문에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기 있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불편하기 때문에 반구형으로 교체해야 한다.

3층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 앞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홀로 이동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체육관 운영을 맡은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에 대해 예산을 세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동휠체어를 타고 체육관 입구 경사로를 올라가는게 힘겹다. 경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는 쉽게 올라 갈 수 있다. ⓒ박종태

1층과 2층의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2면씩 마련돼 있는데, 앞면에 조그마한 주차표시를 하도록 한 ‘안산시 주차장 조례’를 위반하고 있다. 주차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박종태

1층과 3층의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는 접이식이다. 휠체어를 탄 상록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힘들게 출입문을 여고 있다. ⓒ박종태

2층의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따로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버튼 대신 전화기 인터폰을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휴지걸이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사진은 상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의 점검 모습. ⓒ박종태

1층과 3층의 장애인화장실은 비장애인화장실에 마련돼 있으며, 내부에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 비장애인들과 함께 세면대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체육관에는 10개의 장애인좌석과 보호자좌석이 마련돼 있어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박종태

1층의 남녀샤워실에는 장애인화장실이 각각 마련돼 있었지만 샤워기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혼자 쓸 수가 없다. ⓒ박종태

3층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 앞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홀로 이동하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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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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