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최동익 국회의원, 안병율 의정부시장 등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박종태

경기도는 27일 의정부시 추동로 경기북부상공회의소에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박해술, 이하 복지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동익 국회의원(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시각장애인 등이 참석해 도내 첫 시각장애인 전용 복지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복지관은 총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북부상공회의소 4층에 마련됐으며 직업재활실, 정보화 교육실, 안마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사)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위탁 받아 운영한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보면 정문 입구에는 소형고압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은 흰 지팡이를 사용해 감지하기 힘들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없었다.

주차장이 있는 후문에는 경사로가 2곳인데, 이곳 중 한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정작 있어야할 계단에는 없었다. 반면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읽기 편한 반구형 점자안내판이 설치됐고, 그 안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버튼이 설치됐다.

복지관이 위치한 4층의 엘리베이터 옆에도 1층 후문과 같은 반구형 점자안내판이 잘 설치됐다. 여기에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도 양호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그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잘 설치됐다.

복지관 담당자는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기 때문에 정문 점자블록 등 미흡한 편의시설 개선이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개관식 축사에 나서 경기도 남쪽 지역에도 시각장애인복지관 건립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 시각장애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4층에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내외빈들의 테이프 컷팅 장면. ⓒ박종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개관식에는 많은 지역 시각장애인들이 참석했다. ⓒ박종태

남녀시각장애인이 흰지팡이 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박종태

박해술 관장(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축사 모습. ⓒ박종태

내외빈들의 케익 컷팅 장면. ⓒ박종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 마련된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건물 1층 정문에는 시각장애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소형고압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이 마련된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건물 1층 후문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아예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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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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