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희망소리 밴드의 식전공연 모습. ⓒ박종태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0일 고잔동 올림픽기념관에서 김철민 시장, 전준호 안산시의회 의장, 지역 장애인단체장 등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안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희망소리 밴드와 2506부대 4대대 군인들의 수화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여기까지는 매년 열리는 행사와 똑 같았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미흡했던 배려가 없어져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외부 천막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침범하지 않게 설치됐고, 의자만 있는 것이 아닌 식탁을 펼쳐 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은 식후 곧바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더욱이 행사장인 올림픽기념관은 최근 장애인편의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입구 턱을 없앴고, 장애인화장실의 내부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바꿔 이용 불편을 없앴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었다.

기념식을 찾은 한 장애인은 “매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 아니었지만, 올해는 불편함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행사를 마련한 시와 단체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25064부대 4대대 군인들의 수화공연. ⓒ박종태

남녀장애인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박종태

김철민 안산시장이 장애인복지 유공자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종태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찾은 지역 장애인들. ⓒ박종태

장애인들이 기념식을 마친 뒤 불편 없이 마련된 식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도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박종태

외부 천막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침범하지 않게 설치됐다. ⓒ박종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해 단상으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설치됐다.ⓒ박종태

기념식장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돼 수화통역을 받을 수 있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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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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