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이 마사회 안산지점에 마련된 교육센터에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 ⓒ박종태

발달장애인 9명이 한국마사회 안산지점에 마련된 바리스타직업훈련 교육센터에서 기술 습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센터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장애청년 사회적일자리 창출 ‘꿈을 잡고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를 졸업한 장애청년들을 장애유형에 맞게 특화된 직업교육훈련을 거쳐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마사회가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위한 시설투자 및 장소를 제공하고, 운영비도 지원한다. 도는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한 행정, 사회적 기업 지정을 위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현재 안산지점 외에도 의정부·고양·구리·시흥시지점에서도 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마사회는 자금을 지원해 공공시설에 교육 수료생들이 일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4일 안산시청 김상일 주민복지국장, 이정숙 장애인복지팀장 등이 격려차 안산지점 교육센터를 방문했을 때 발달장애인들은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4월 시작된 발달장애인들의 바리스타 교육은 새누리부모연대 안산시지부 주관으로 전문 강사 2명, 훈련생 부모 3명이 코치로 참여해 이뤄진다. 기간은 오는 10월 30일까지 7개월.

이들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바리스타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제과제빵 실습 등에 나선다.

난생처음 받아보는 교육에 지칠 만도 하지만, 웃음 띤 모습으로 바리스타 교육에 임하고 있다. 습득 또한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전문 강사는 “생각보다 교육생들이 기술 습득이 빠르고, 교육 후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열의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상일 국장과 이정숙 팀장은 격려를 마친 뒤 “발달장애인들이 교육 수료 후 일할 수 있도록 안산시내 공공시설에 커피전문점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달장애인 교육생이 직접 만든 커피를 지난 4일 방문한 안산시청 김상일 주민복지국장, 이정숙 장애인복팀장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종태

발달장애인 교육생이 커피를 직접 만들고 있다. ⓒ박종태

발달장애인 교육생, 전문강사, 김상일 주민복지국장, 이정숙 장애인복지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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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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