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통해 시각장애인 5명의 운전체험을 진행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통해 시각장애인 5명의 운전체험을 진행했다.

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이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장애로 인해 이루지 못했던 소원을 실현해주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를 기획, 도로교통공단 서부운전면허시험장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총 5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본관에서 시험관의 지도를 받아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한 후, 실제로 면허를 따기 위한 기능시험이 이루어지는 트랙에서 시험관과 동승해 안전하게 운전을 진행했다.

운전이 자신의 버킷리스트였다는 대학생 허 모 씨는 “운전면허장에 왔다는 자체가 시각장애인에게는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소원을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운전체험은 참가자 한 명당 20분 내외로 진행되었으며, 처음에는 긴장하던 참가자들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안정감 있게 트랙을 돌아 종착점으로 왔다.

35년의 운전경력이 있지만 몇 년 전, 시각장애인이 되면서 운전을 할 수 없게 된 김 모 씨는 “5년 만에 운전대를 다시 잡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오랜만에 느끼는 이 기분이 매우 신선하고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미래에는 자율주행 기술이 더욱 발전해 시각장애인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운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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