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과 국립서울농학교(교장 김은숙)가 청각장애인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유 장벽을 낮추기 위해 수어 전시해설 영상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영상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청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어 해설 영상과는 차별화된다.

눈으로 듣는 한양 프로젝트는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올해 초 새롭게 개편해 선보이고 있는 상설전시 ‘조선시대 서울’(1존)을 소개하는 수어 해설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

참여 학생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워크숍을 통해 전시 내용을 학습하고 수어 해설 영상을 통해 소개할 유물을 선정하는 것부터 시나리오 작성, 수어 번역, 수어 해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국립서울농학교의 역사 교과 및 청각장애 학생 진로체험 과정(수어이야기꾼)과 연계해 진행되며 실질적인 역사학습과 미래 직업탐색의 기회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교육참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공동 제작한 전시 수어 해설 영상은 오는 12월 서울역사박물관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c/seoulmuseumofhistory)을 통해 공개되며 청각장애인 단체 등에도 배포해 박물관에 오지 않아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물관 내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과 국립서울농학교는 지난 8일 이러한 내용으로 ‘청각장애인의 서울역사에 대한 이해 증진 및 박물관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은숙 국립서울농학교장은 “박물관과 특수학교 간 협력 사례가 전 사회로 확대돼 문화시설의 문턱을 함께 낮추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작년 유니버설디자인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박물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공공박물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오고 있다”며,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울역사 교육 네트워크를 다각적으로 확대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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