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12개 장애인단체가 2일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혼란 속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미얀마의 시민들에 대해 지지와 연대의 뜻을 선언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자유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군부 쿠데타 세력의 폭거와 만행을 규탄한다”면서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권적인 폭력이 장애인, 여성, 아동 등, 사회 약자들에게 더욱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군부의 폭거에 저항하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향한 폭력과 총격 등 탄압은 인권과 생명 가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에 대한 부정”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미얀마의 장애인들이 느끼고 있을 공포와 무력감에 대해 공감하며 쿠데타 세력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단체는 “우리는 현대사의 당당한 주체로서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살아온 대한민국 장애인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하는 미얀마의 장애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선언한다”고 밝힌 뒤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은 미얀마 시민들의 숭고한 투쟁과 외침에 응답할 의무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얀마 군부와 쿠데타 세력은 즉각 퇴진하고 주권을 회복할 것, 국제사회는 미얀마 시민들의 외침에 즉각 응답할 것, UN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폭거에 즉각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를 주도한 한국장애인연맹 황광식 회장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등 현대사 속에서 한국도 외부의 지지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면서 “미얀마의 장애인을 비롯 모든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심정적 지지의 뜻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장애인단체들은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미얀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얀마 시민들을 지원할 다양할 방법들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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