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서 진행된 ‘데프드림 국토종주 대장정’ 발대식 모습.ⓒ한국농아인협회

한국농아인협회 중앙청년위원회가 21일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서 ‘데프드림 국토종주 대장정’ 발대식을 시작으로, 청년대원 14명이 본격적인 대장정에 올랐다.

'데프드림 국토종주 대장정'은 오는 25일까지 4박 5일 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부산 낙동강에서 출발해 창녕, 칠곡, 문경, 여주를 거쳐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대장정을 마치며, 총 633km의 거리를 자전거로 종주하게 된다.

이번 ‘데프드림 국토종주 대장정’은 당초 130명이 참가한 도보행진 국토대장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원과 기간을 축소하고 자전거 국토종주로 변경했다.

한국농아인협회 청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주눅든 사회에 국토대장정을 통해 극복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토종주를 제안한 고광채 위원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가 어렵고 쉽지 않다”면서 “코로나로 소통이 단절된 지금, 농인의 꿈은 더 멀어지고 있다. 이전보다 소외에 더욱 취약해진 농인의 삶을 가시화하고자 대장정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임지현 대장은 “대장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새로운 풍경을 감상하는 경험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한 사람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작은지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국토대장정은 코로나19의 방역을 철저히 시행해 지역사회 감염에 유의하고, 대원들이 안전하게 종주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수 위원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농인, 수어통역사, 코다를 비롯한 농협회와 농사회에 속해있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왔다”며 농청년 대원들의 용기와 도전을 응원으로 함께 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