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기념식’에서 한국장애인부모회 김혜련 부회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고령장애인 정책을 수립하고, 장애인 직계가족에게 활동지원을 즉각 허용하라.”

한국장애인부모회(회장 정기영, 이하 부모회)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35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석상에서 결의문을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기영 회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문상필 위원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장애인부모 등 내·외빈이 자리를 함께 했다.

부모회는 김혜련 부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250만 장애인당사자와 그 부양을 책임지는 500만 당사자 가족들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서도 여전히 장애 자녀에 대한 불안과 가족에 대한 커다란 상심으로 그 원망을 사회와 정부에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신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장애인복지정책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정상화를 촉했지만 들려오는 것은 허공의 메아리뿐 장애인과 그 가족은 정부의 무책임한 허송세월 속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나이 들어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생애주기별 기원체계 완성을 위해 고령장애인 정책 수립 ▲장애인서비스지원 종합조사표 장애특성에 맞게 세분화 ▲장애인 직계가족 활동지원 즉각 허용 ▲권리에 기반한 맞춤형 의사소통 지원 ▲일하고 싶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장애인의 여가, 문화, 체육 등 다양성 보장된 평생교육 활성화 등 10가지 정책을 요구했다.

23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 좌)와 대회사를 하고 있는 한국장애인부모회 정기영 회장(사진 우). ⓒ에이블뉴스

부모회 정기영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 달리 40대부터 급격한 조기 노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 (기념식 뒤 이어지는 국제포럼에서) 해외의 사례들을 듣고 우리 현실에 접목해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 구체적으로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장애인정책이 발전하고 있지만 고령장애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이 사회에서 더욱 떳떳할 수 있도록 당에서 꼭 예산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에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한국장애인부모회 강원도지회 안선자 지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하남시지부 김말선 지부장,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 김순화 수석부회장 등 15명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인천연일학교 류애숙 교장, 문화네트워크 혜윰 박은선 대표 등 10명이 특별공로상을,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이 국회의장 공로장을 받았다.

한편 부모회는 기념식을 마친 뒤 오후 1시20분부터 ‘고령장애인 정책수립을 위한 국제포럼’을 갖고, 현재 급증하고 있는 고령장애인과 돌봄제공자를 위한 지원체제 및 전문서비스 부족에서 비롯된 다양한 문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23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23일 오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제35회 전국장애인부모대회 기념식’ 열리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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