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9대 이해경 이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여성장애인 만화가 이해경 씨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 제9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진흥원은 지난 2일 이두호, 조관제, 이현세 전임 이사장을 비롯해 권영섭 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 강원래 가수 겸 방송인,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이해경 이사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해경 이사장은 “50여 년 만화와 함께 살아오며 누구나 아는 국민만화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만화와 결혼한 행운아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면서 “만화계 소통의 매개가 되도록 사랑과 겸손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체장애인인 이해경 이사장은 지난 7월 15일 열린 진흥원 이사회에서 최초 여성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부산에서 태어나 지난 1974년 새소년 잡지만화 <현아의 외출>로 데뷔해 지금까지 46년 간 현역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90년대 초 새로운 형태의 성인 여성만화이자 옴니버스 단편작품인 <잠들지 못하는 여자>로 두각을 나타냈고 ‘르네상스’, ‘소년 동아일보’, ‘코믹타운’, 일본 만화잡지 ‘you’ 등에서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장애인의 고통과 재활 노력을 다룬 <겨드랑이가 가렵다>는 지난 2005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과 2016년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한편 이해경 이사장은 오는 2021년 7월 12일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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