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는 매년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로체험 수기’를 공모하고 있다.

2019년 공모에는 34건의 수기가 접수됐고 심사결과 총 27편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이중 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10편을 연재한다. 여섯 번째는 우수상 수상작 “보호작업장에서 많이 배운 것”이다.

보호작업장에서 많이 배운 것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 정인화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을 5년 동안 다니면서, 처음에 평가생에서 근로자로 전환되었을 때 기뻤고, 좋았고, 뿌듯했습니다. 저는 일을 할 때 잘못하고, 실수도 하고 적응이 안됐고, 슬럼프도 왔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을 했습니다.

여기서 금전관리, 직장예절교육, 근로계약서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모르는 것도 있었지만 많이 알게 되었고 인권교육도 들으면서 많이 깨달았습니다.

저는 장애인인 이유로 많이 부정적이게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많이 긍정적이게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또 일하는 근로자분들한테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반말도 안하고, 존댓말을 쓰면서 존중을 하면서 많이 깨달았습니다.

다른 근로자분들보다 일하는 양이 많아서 월급도 오르고, 송년회 때도 상을 5개나 받아서 내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잘 지내었구나 뿌듯했고 지금보다 성장을 해서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일반회사보다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은 사회복지사분들도 계시고 건강검진도 받게 해주시고 휴가도 많고 프로그램도 있고 야유회도 있어서 좋은 회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에서 같은 장애인분들이 나이차이가 있지만 서로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도와주고, 얘기도 하면서 계속 오래봤으면 좋겠습니다.

또 출근할 때 지각도 많이 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생각을 했고, 앞으로는 지각을 하지 않고 출근시간을 맞춰 와야겠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에 입사하기 전에 고등학생이었을 때 경희대학교 청소하는 쪽에 면접을 봐서 2차 면접까지 보려고 했지만 거기 있는 분들이 사고를 쳐서 보류됐다고 했을 때 좌절 했고 불안했지만, 특수학교 선생님께서 전화가 와서 면접보라고 권유를 해주셔서 행복플러스보호작업장에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되었고 혹시나 경희대학교에서처럼 또 떨어질까 봐 불안했지만, 다행히 면접도 잘보고 평가를 잘 받아서 일을 할 수 있구나 너무 좋았습니다.

첫 월급 때는 실감이 안 났고 내가 정말 학생 때는 용돈을 받았지만, 제 통장으로 저축을 해서 지금처럼 돈을 많이 모으게 되었고 부모님한테 용돈을 안 받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학생 때 용돈으로 먹을 걸 많이 사먹고 했지만 월급으로 쓸 때는 쓸데없는 것을 사지 말고 저축해서 필요 있는 것만 써야겠다고 생각도 했고, 나중에 내가 자립을 해 집을 얻어서 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작년 9월에서 12월 초 까지 한국장애인재단에서 SK이노베이션이랑 같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카페실습도 했습니다. 하면서 기본적인 커피 샷 내리기, 깎기, 우유스티밍을 했고 많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우유스티밍할 때, 뜨거운 것을 못 만지고 기계자체를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도 하면서 지금처럼 더 잘하게 되었고, 올해 1월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공부할 때 영상으로 보고 연습하면서 잘 외워지지 않아 많이 어려웠습니다. 시험을 볼 때 긴장을 했지만 침착하게 기억하면서 바리스타자격증을 땄고, 지금은 실력이 많이 늘었고 모르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자신감도 없고 잘못한다고 생각하고 포기를 했지만 지금은 자신감도 생기고 열심히 노력하고, 많이 성장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제 자신성장을 해서 멋진 어른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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