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종합 재활시설 사회복지법인 성재원 창립자 인곡 남시균 박사를 기념하고 그 유지를 받들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고인의 17주기에 맞춰 오는 14일 오후 3시 대전과학기술대학 강당에서 발족식을 갖는다.

1924년 대전 석교동에서 출생한 인곡 남시균 박사는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1960년대 초반 사비를 털어 장애인을 위한 재활학교를 설립, 운영했다.

이어 평생에 걸쳐 장애인을 위한 재활원, 체육관, 공장, 병원, 복지관 등을 건립운영하며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사업의 파이오니어로서 재활복지사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의사이면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그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재활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척박했던 의료재활분야 뿐만 아니라 교육재활, 직업재활, 사회심리재활, 스포츠 재활분야에 걸친 체계적이고 선진적인 재활복지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그가 운영하였던 사회복지법인 성재원을 통해 대학교수, 법조인, 음악가, 행정가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기도 했다.

‘국가는 제도로 사회는 참여로 우리는 자활로’를 모토로 평생을 장애인 복지사업에 헌신한 남시균 박사는 2002년 유명을 달리했으며 사후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복지사업에 대한 공로가 인정되어 2003년 국민 훈장 모란장을 추서 받았다.

인곡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장인 김종인 나사렛 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장은 인곡의 일생을 재조명하고 그의 뜻을 이어받아 기념 연구소를 설립하고 재활복지관련 정책연구와 제도 개선, 그가 추진했던 장애인 모델도시의 추진, 장애인 고용과 스포츠 지원사업, 장학사업, 기념강좌와 세미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곡기념사업회 위원은 강창렬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재선 미래병원경영컨설팅 대표, 남상온 대원대학교 교수, 박경양 평화의교회 목사, 손도수 성도의료재단 회장, 안양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 원용철 벧엘의집 목사, 우봉식 청주 아이엠 재활요양병원장, 우주형 나사렛대학교 교수, 이상구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종인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외국 못지않게 철학을 가지고 복지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훌륭한 선배들이 계신데 이러한 사실이 잊혀지고 잘 기록되고 있지 않아 아쉽다”면서 “특히 남시균 박사는 우리나라 초기 재활복지 분야에 공헌하신 대표적인 분으로 그 공적과 유업이 잊혀지지 않도록 기념사업회를 잘 유지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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