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반을 수강하고 있는 모습.ⓒ서울수어전문교육원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 갖고 찾았다가, 한국수어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서울수어전문교육원에서 수어를 학습하고 있는 브라질 우그란지두술주 (Rio Grande do Sul)에서 온 수강생 Mariana Isidoro de Alencastro (마리아나 이시도로 데 알렌케스트로)의 포부다.

20일 서울수어전문교육원에 따르면, 마리아나는 한국의 문화와 음식, 한국 내에서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들에 관심을 가지고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을 두 번째 방문하던 어느 날, 마리아나는 한국민속박물관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두 명의 농인을 만났다.

브라질에서 번역가이자 수어통역사로 근무하며 기관에서 수어와 점자를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들을 도왔던 그녀는 그 순간 용기를 내어 대화를 나눈 후 한국 농인의 문화를 배우기로 결심하게 됐다.

대화를 나누던 중 한국수어를 배울 수 있는 곳에 대해 물었고 한 농인이 서울수어전문교육원에 대해 알려줘, 그 후 다음날 교육원을 방문했다는 마리아나, 한국수어를 배울 수 있다는 큰 설렘과 행복으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마리아나는 수어를 배우면서 한국수어와 브라질 수어를 고찰해볼 수 있었는데 수어의 구성요소(손의 방향, 비수지 등)의 유사점도 있었지만 수어의 문법과 의미는 달랐다고 한다.

그러한 가운데 강사의 많은 예시를 통해 수강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완벽한 비수지를 통해 수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더욱 빨리 수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앞으로도 마리아나는 한국수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추후 한국수어와 브라질 수어의 차이점에 관한 논문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수어전문교육원은 2009년 4월 설립된 전국 최초 한국수어언어 전문교육기관이며, 2017년 한 해에만 7311명의 서울시민에게 한국수어 강좌를 제공하여, 증가하고 있는 한국수어에 대한 교육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수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반, 국가공인 한국수어 통역사자격증 시험을 위한 필기·실기대비반, 청각장애인통역사자격증 취득을 돕는 대비반, 한국수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고 활용 빈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전문영역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수어 강좌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www.sdeafsign.or.kr)와 모바일 홈페이지(m.sdeafsign.or.kr)에서 가능하며 선착순마감으로 진행된다.

<문의> 서울수어전문교육관 02-39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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