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재활지원센터가 2017년도 척수장애인 상담 실적 결과, 전체 상담 1080건 중 의료 관련 상담이 248건, 21.1%로 가장 높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보조기기(14.1%)는 전년도(15.2%)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복지(12.1%)와 심리(9%) 관련 상담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주거환경(5.7%)과 직업(4.7%), 스포츠(4.3%), 법률(2.4%), 협회/사업 안내(0.5%), 성(0.2%)이 뒤를 이었다.

의료 분야의 상담율이 가장 높은 주 요인은 욕창, 배뇨·배변 장애, 통증, 강직 등 많은 척수장애인이 주로 겪는 합병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솔루션위원회 전문 상담에서도 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특히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에 대한 자가도뇨 카테터의 건강보험 확대 적용으로 이와 관련된 문의와 상담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상담 비율이 높았던 보조기기 분야에서는 수동휠체어에 탈부착이 가능한 전동바이크, 작은 전동키트만으로 수동휠체어를 전동휠체어로 변환시켜주는 토도 드라이브와 스마트 드라이브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동 보조기기에 있어 장애인의 선택의 폭은 매우 좁았으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이동 편의성 및 비용 부분에서 기존의 전동휠체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동휠체어 보조 동력 장치들이 증가하며 이에 대한 척수장애인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상담 실적으로 드러난 척수장애인의 관심사를 보면 사회복귀 관련해서 주거 편의시설, 임대아파트, 장애인체육시설,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등에 대한 상담과 정보 요청이 있었으며, 임신과 결혼, 그리고 직업에 대한 문의도 적게나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일 센터장은 “척수장애인은 척수손상 발생 초기부터 평생 동안 관리와 상담이 필수적인 장애 특성으로 인해 상담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지원센터는 종합상담실(1599-1991)과 솔루션위원회의 온라인 상담실(www.kscia.org)을 통해 척수장애인 회원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충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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